목 주변의 털이 상할까봐 본래 목걸이 같은 건 착용시키지 않는 주의지만,
요사이 시몬이 호시탐탐 외출 기회를 노리는 모양이 불안하여 목걸이를 찾아보았다.

높거나 좁은 공간을 다니길 좋아하는 고양이의 습성상, 가장 안전한 목걸이는 유연하게 늘어나는 스판 소재의
나일론이라고 한다. 이러한 목걸이는 외출시 목걸이가 나뭇가지나 철조망에 걸리는 등의 위험상황이 발생하더라도
고양이가 안전하게 빠져나올 수 있도록 하는데, 외국의 펫샵에는 다양한 안전 목걸이가 나와있지만 국내에서
판매되는 것은 버클에 고무줄이 달린 합성수지 한 종류 밖에 보지 못했다. 그런 고로 직접 조물락조물락.

인터넷으로 구입할 수 있는 스판의 신축성이 어느 정도인지도 모르겠고 시몬에게 잘 어울리는 빨간색도 품절이라
우선 연습 삼아 자투리 천에 고무줄을 더해보았다. 원단의 양끝에 고무줄을 연결하여 탄력을 보완하고 연결 부위엔
스티치 자수를 놓은 이름표를 부착하였다. 처음에 이름만 쓰인 것을, 후에 연락처가 함께 수 놓아진 것을 만들었는데,
순면+고무줄 뿐인 목걸이라 무척 가볍다, 개당 약 7~8mg!
▲ 멸치 간식을 먹고 기타 상자 위에서 뒹굴거리는 시몬. 착용 직후 사진으로, 목의 털이 눌려 불륨이 가라앉았다.(눈물)
   이런 목걸이는 간편하게 두손으로 당겨 늘여서 착용시킨다. 염려했던 것과 달리 깨물거리진 않았다.

▲ 목걸이는 허용해도 전신 쫄복은 용납할 수 없다는 긍지높은 챠밍 고양이 시몬, 요즘 부쩍 피곤하고 수척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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