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home~

오스티나토 | 2009/06/05 18:54 | Mikolev
출장 후 오랜만에 집에 오니, 고양이들이 몹시 반겨준다. 한참을 부비부비부비~
아가들이 정말 날로 쑥쑥 자라고 있다. 땅콩도 튼실해진 것이…흠, 불안하다.
좀더 오래 아가로 남아있어주면 안되려나.

▼ 부엌 옆에 쌓아둔 이삿짐 싸고 남는 상자에 들어가 있길 좋아하는 아가들
▲ 앞 우수에 젖은 셋째 닐 / 좌 그루밍하는 막내 로타 / 우 하얀 첫째 S.Jr

▲ 죽어가는 로즈마리 화분
진작 분갈이를 해줬어야 하는데...가슴 아프다.
"분가리용토" 사둔 게 어딘가 구석탱이에 박혀있을 테지만, 대체 어디 있는겨...(...)

▲ 젖소무늬 정원사에 의해 특별 관리되어 늘 단정한 귀리.
보시다시피 거의 수난 수준.

▲ 비실비실 캣닙이 3주만에 드디어 본잎을 속속 내놓았다...!





월급날은 한참 멀었고 급전이 필요해서 편의점 주말 알바라도 뛰려했더니만, 자리가 전혀 없었다.
그 흔한 편의점 알바건만...시골이라 한산한가 보다. 편의점은 커녕 다른 알바도 없다.

근로장려금을 겟하러 들어가보니 부양가족이 없어 신청자격에 미달된다나.
아니 없긴 뭐가 없어, 다섯이나 부양하고 있는데!

…신용카드는 죽어도 만들지 않울테다.


쇼핑몰 홍보 댓글 알바라도 해볼까 찾아보았는데, 다행히도 할 수 없었다.
임기응변의 창의력이 부족한건지, 아예 적성에 안맞는지, 어떤 광고 문구도 떠오르지 않았다.

옹야 식구들 비상식을 구할 때가 다 되었고, 하나 뿐인 Radio/CDP가 고장나버렸다.
내 삶에서 음악을 송두리 째 빼앗긴 양 우울하다. 오늘도 나의 배는 동물적 욕구에 충실하다.


요새 바깥 분위기가 우중충하다...
내가 보기에 요즘 사람들의 추세에는 어딘지 '전과 다른' 광적인 면이 있다.
엘리엇? 워즈워스? 예이츠? 하여튼 중학교 때 얼핏 스쳐 읽은 영국인의 시가 가물거린다.
뭉실몽실한대로 검색해봤으나 찾을 수 없었다. 대강 이런 내용이었던가...

대지는 갈라지고 하늘은 무너져 내린다

현자는 아무런 확신이 없고
천재는 무엇을 해야하는지 몰라 방황하고
오직 바보만이 광기에 사로잡혀 광분한다
군중은 무엇이 옳고 그른지도 모른 채, 몰려간다…

…물론 지금과는 많이 다르지만, 분명 닮은 면이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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